본문 바로가기
🤓 기획 스터디

[강연] 모나미 153 브랜딩을 통해 살펴본 사라지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는 법

by Maurice 2023. 9. 5.

[출처] [위즈덤하우스 주관의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들어가며

구독 중인 뉴스레터(🔗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하는 아하레터)에서 모나미의 리브랜딩을 담당했던 신동호 마케터님의 강의 신청을 받기에 낼름 신청했다. 서비스 기획과는 분야가 다른 브랜딩 강의였지만 '디자인 씽킹'이라는 주제가 강의에서 다루어진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한 강연이었다. 디자인 씽킹은 서비스 기획자나 PM에게도 중시되는 사고 방식이기 때문이다.

강의를 신청하고 보니, 대학생 때 오래된 국산 볼펜 브랜드였던 모나미가 한순간에 젊게 리브랜딩 되어서 놀랐던 기억이 생각났다. 당시 고객이 다양한 컬러잉크를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젊게 바뀐 분위기로 인해 취업 준비를 하던 동기들 중에서 가고 싶은 기업으로 많이 회자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연사 소개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에서 신동호 마케터는 '사라지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에 『모나미 153 브랜딩』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저자가 모나미 브랜드를 브래딩했던 과정과 그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책인데, 강연은 책의 일부 내용인 것 같았다.

강연자인 신동호 마케터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2008년 모나미에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현재는 마케팅팀과 이커머스팀을 담당했다고 한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브랜딩 전략에 디자인 씽킹을 접목하여 60년 기업 모나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이다. 디자이너 출신 마케터로서 엘라고, 스타벅스, 현대자동차, 반스 등 국내외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모나미 리브랜딩을 본격적으로 알린 모나미스토어를 기획한 이력이 있다.

 

강연 소개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저녁 8시

위즈덤 하우스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

 

Part 1. 다시 처음에서 시작하는 본질 브랜딩
Part 2. 확장된 사고, ‘디자인 씽킹’
Part 3. 마케터를 위한 창작자 마인드
Part 4.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PM이나 서비스 기획자가 업무를 하기 위해 프로덕트를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브랜딩 역시 브랜드의 역사와 상품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탐구하는 업무를 한다. 이와 같이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Design Thinking이 등장했고, 디자인 씽킹 역량을 위한 3가지를 이야기했다.

첫 번째: 인간 중심
두 번째: 확장된 사고
세 번째: 몰래 관찰

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 3번 항목이었다. 강연에서는 잠깐 지나가듯이 언급한 내용인데, 조사분석 방법 중 하나인 FGI 조사나 소비자 인터뷰를 해봐도 직접 관찰하는 것과는 괴리가 있어서 직접 소비자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내용이다.

 

나는 이 때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으로, 프로덕트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직접 시장에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이다. 저자인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책의 서론에서 고도화된 조사기법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의 실제 행동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시장에서 실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 외에도 비용이 적은 실험을 계속하여 작은 성공 경험을 쌓으면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브랜딩 작업이 통념상 지출을 발생시키는 활동이라는 편견을 깨부시기 위해서 작은 실험들을 지속하며 성공 경험이 쌓아 마침내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나미라는 브랜딩 자체로 수익을 이끈 경험을 들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연사님이 이번 강연을 위해 정리한 문장을 남겨놓고 싶다. 연사님은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모든 업무의 본질은 고객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몰입해보세요.
나아가 본인이 고객이 되어보세요.
그러면 그들을 감동시킬 우리만의 마케팅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모나미 153 브랜딩에 대한 아하레터 콘텐츠가 있어서 링크를 남긴다. 관심 있으신 분은 들어가보세요! (🔗 아하스토리 - 혁신적인 브랜드의 비결)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문제로 단편적인 데이터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던 참이었다. 그래서 퇴근 후 직접 시장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빠른 가설 및 검증을 목표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빠른 실험과 검증이 목표였지만 프로젝트원의 각자 업무가 과중하여 살짝 루즈해진 상태인데, 강연을 듣고 다시 사이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힘이 생겼다. 다시 한 번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